[줌인 부동산] 오피스텔 훈풍?…“되는 곳만 몰린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던 오피스텔 시장 이야기.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에 자금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입주자 모집에 실패한 단지들이 전체 물량의 70%를 넘을 정도로 청약성적이 저조한 상황이죠. 부동산팀 유민호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유기자. 은행에 돈을 맡기면 주는 이자보다 오피스텔로 임대 수익을 내는 게 더 나을 거란 기대감에 오피스텔이 주목받은 거잖아요. 실제 청약 성적은 신통치 않네요?
[기자]
네. 초저금리 시대에 아파트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오피스텔이 다시 떠오르는 투자처가 될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4%를 기록했는데요. 이게 점점 낮아지다가 같은 해 10월 5.46%를 보인 뒤 1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청약 현황을 쭉 훑어봐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전국적으로 단 3곳. 그마저도 전부 돈과 사람이 풍부한 수도권 단지였습니다.
[앵커]
그래도 나름 선방한 오피스텔이 몇 곳이 있네요.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당한 통계 오류가 지적됐던 ‘신중동역 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는 교통이 편리합니다. 단지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우선 지하철 7호선이 직통으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고요. 3기 신도시에 속하게 되면서 S-BRT가 조성되는 등 교통 호재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급이 뜸했던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에도 청약통장 2만2,000여건이 쏟아졌습니다.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경쟁률 26.5대 1을 기록했는데요. 5호선과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중간에 들어서서 더블역세권 입지를 지녔고, 직주근접도 우수하단 평가입니다. 수도권에다 출·퇴근하기 편한 교통망. 잘 나가는 오피스텔의 공통점입니다.
[앵커]
오피스텔 투자에 나설 거라면 먼저 교통망부터 이것저것 따져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다룬 것처럼 결국 되는 곳은 되고, 안 되는 곳은 청약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입지, 가격, 유동인구 등 모든 걸 종합해서 옥석 가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의도나 광화문 그리고 강남권, 판교 등 유동인구가 북적대고, 일자리가 풍부한 곳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1~2인 가구 확대 추세에 맞게 소형 위주로 접근해야 하고, 특히 투자 전 오피스텔 주변 중개업소 3곳 이상을 찾아 수익률을 교차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앵커]
투자 목적의 오피스텔을 고르는 조건까지 알아봤습니다. 유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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