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연 400만대 생산 ‘빨간불’…“10년 만에 최소”

경제·산업 입력 2019-11-10 09:44:46 수정 2019-11-10 09:44:4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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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져' [사진=현대차]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수출과 내수 판매가 동반 둔화함에 따라 생산은 올해 400만대를 깨질 우려가 커졌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과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324만2,34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줄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79만5,914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으로 2015년(456만3,507대) 이후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400만대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남은 두달간 월 평균 약 37만9,000대를 넘겨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인데 지금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32만4,000대에 그쳤다.
 

수출 역시 비상이 걸렸다. 수출은 올해들어 198만5,63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0.3% 줄면서 역시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9년(169만6,279대)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간으로 2012년(317만634대) 정점을 찍은 이후 7년째 내리막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비중이 커진 덕에 수출액은 올들어 354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6.8%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의 내수 판매도 신통치 않다. 올해들어 125만6,708대로 작년 동기대비 1.2% 줄었다. 연간으로는 2016년(160만154대)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은 판매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들어 생산량은 326만6,698대로 작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런 추세면 2015년(455만5,957대) 이후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며 400만대를 지켜내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402만8,705대로 간신히 넘겼다. 연간 400만대가 되려면 연말까지 월 평균 생산량이 약 36만7,000대에 달해야 하는데 이는 올해들어 실적보다 4만대가 많다./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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