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비규제지역서 2만7,000가구 분양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12월 전국 비조정대상지역에 2만7,000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비조정대상지역은 대출이나 청약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연말 막바지 물량에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114 등 정보업체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비조정대상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예정 가구 수(임대제외)는 11개 지역, 28개 단지, 2만7,072가구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광역시 7개 단지 7,638가구 ▲경기도(평택시, 안산시, 시흥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6개 단지 7,020가구 ▲대구광역시 5개 단지 4,783가구 ▲전라남도 2개 단지 2,241가구 ▲광주광역시 1개 단지 1,715가구 ▲부산광역시 2개 단지 1,121가구 ▲강원도 1개 단지 873가구 ▲경상남도 1개 단지 842가구 ▲충청남도 1개 단지 426가구 ▲제주도 1개 단지 212가구 ▲충청북도 1개 단지 201가구 등이다.

최근 비조정대상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없는 인천광역시의 올해 3분기 전체경쟁률은 89.72대 1로 나타났으며, 총 청약자 수는 11만3,31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경쟁률은 38.73대 1, 청약자 수는 10만8,433명으로 나타나 인천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 역시 전체경쟁률이 5.9대 1, 청약자 수가 7만8,668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비조정대상지역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가 크게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규제지역 확대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시장이 과열되는 지역은 언제든 규제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선언한 만큼 규제를 받기 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 때문인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규제를 쏟아내고 있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이라도 유망한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12월 막바지 분양물량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