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협상 한주 앞…손배한도 놓고 ‘밀당’

경제·산업 입력 2019-12-05 14:44:55 수정 2019-12-05 14:44:55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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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배타적 협상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손해배상한도 등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최종 협상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연내 매각을 목표로 내세운 아시아나항공.


이에 따라 금호와 현산 컨소시엄은 통상 한 달 가량이 걸리는 본실사를 생략하고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본협상 과정에서 계약서에 명시하는 우발 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산 컨소시엄 측은 기내식 사건 등의 향후 여파를 고려해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호 측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현산 컨소시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사업과 관련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확인하고 제재를 추진함에 따라 이후 과징금 등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박삼구 전 회장이 금호산업을 재인수할 때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을 지주사로 싸게 넘겼다는 의혹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SPA 체결이 연말로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협상 진행이 지지부진하면서 최근 현산 컨소시엄 측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금호 측에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기내식 사업도 있고 소송 중인 것도 있고 그런 것들도 포함해 우발적인 채무가 나오지 않겠는가, 그럴 경우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될 수는 있는 것이고 금호 쪽도 시간에 쫓기고 현산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할 텐데 절충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에 따라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SPA 체결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나설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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