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업계 “연초가 유해성분 700배” 강력 반발

[앵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성분들이 검출됐다며 ‘사용중단’ 권고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키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판매금지 등 강력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전자담배업계는 정부가 국민 불안 여론만 조성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하게 됐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폐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 상반기 인체 유해성 연구 발표 전까지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전자담배업계는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연초에 비해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현저히 적지만, 마치 전자담배가 더 유해한 듯한 여론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싱크]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회장
"정부 관계부처 합동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의 보도자료는 00:42미국의 사례와는 다르게 위험물질이 아예 없거나, 극소량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유지함으로서 다수의 국민을 또 다시 일반 연초로 돌아가게 하는 분위기를 조장하여 국민건강보전과 안전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연초에서는 디아세틸, 23펜탄디온 등 유해 성분이 전자담배보다 70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발견되는데, 마치 전자담배에만 들어있는 성분인 것처럼 여론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또 식약처의 시험방법이 정확하지 않았고, 역학조사도 실시하지 않은 채 내놓은 결과라며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공인 인증 기관인 한국화학시험융합연구원(KTR)에 의뢰한 검사에서는 동일제품인데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식약처가 발표한 비타민E 아세테이트 검출 수준은 전체의 10% 에도 못 미치며, 그마저도 미국 제품에 비해 최대 880만 분의 1 수준의 아주 극소량만 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전자담배협회는 액상전자담배 사용중지 강력 권고를 즉시 철회하고, 유해성분 분석 실험 방법에 대한 기준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와 담배업계 간 팽팽한 이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표로 담배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매출 축소에도 수익 개선”…건설사 3분기 실적 ‘활짝’
- ‘코리아패싱’ 논란 SK바이오팜 뇌전증약… “11월 초 허가”
- 지마켓, ‘셀러·고객·AI’ 7000억 투자…재도약 드라이브
- 삼성, 中企·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스마트공장 10주년 맞아
- LG엔솔·스텔란티스 加 합작공장, ‘안전 위반’ 논란
- 앱클론, CAR-T 치료제 ‘네스페셀’ 호주 특허 등록…글로벌 7개국 지적재산권 확보
- ‘SM 주가조작’ 김범수 무죄…카카오, AI·신사업 속도
- KT 김영섭 “사태 수습 후 책임”…위약금 면제 ‘불투명’
- 갤럭시S26, 삼성 ‘엑시노스2600’ 탑재 확정
- 원텍, 자사주 신탁 계약 체결…"책임 경영 실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가을, 경주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 .경주시, ‘2025 황금카니발’ 개최
- 2한국수력원자력, 저선량방사선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 3대구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금 11월 1일부터 접수
- 4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 "대구시 금고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 필요"
- 5이영애 대구사의원, '대구시교육청 올바른 국어 사용 조례안' 대표 발의
- 6대구시의회, 엑스코 사업 분야 확대로 경쟁력 제고 나서
- 7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블루오션', ‘민간공원 특례사업 초과이익 환수 정책 세미나’ 개최
- 8김진태 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신규사업 반영 적극 건의
- 9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확정 발표만 남아…삼성 SDS 컨소시엄 단독 응모
- 10고창군-서울시 청소년, 문화유산으로 이어진 '우정의 다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