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넘으면 10대 중 7대가 수입차…벤츠 5위권 진입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대당 가격 5,000만원이 넘는 고가 승용차 시장에선 수입차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와 경쟁하는 가격대에선 수입차 판매가 위축됐지만 벤츠가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5위권에 진입하는 등 고가 브랜드는 오히려 고성장세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대당 5천만원 이상 승용차 판매가 올해들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는 6만6,874대인데 수입차는 14만4,845대다. 가격대 5,000만원 이상 승용차 시장에선 수입차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국내 브랜드에선 5,000만원 이상 모델(선택사양 제외)이 있는 차종은 제네시스 G70, G80, G90과 기아차스팅어, K9, 모하비 6개 뿐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는 올해 누적 판매가 6만9천71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8.4% 증가하며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서 봐도 점유율 5.1%로, 한국GM(4.4%)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한국GM, 르노삼성차 등의 파업 영향이 있던 9월에는 벤츠가 3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고 10월에는 8,02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역사상 최다기록을 세웠다. 벤츠 E300(6,350만원)과 E300 4MATIC(7,970만원)은 올해 들어 1만3,421대와 9,407대가 판매되며 각각 수입 승용차 최다판매 1위와 2위에 올랐다 .
올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모델은 444개(세부 트림별 구분)로 작년(435개) 보다 오히려 늘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한 데다 벤츠 등 독일계 브랜드가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를 내놨고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들도 판매 차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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