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남원시의회, 민생·현장·미래로 2025년 의정활동을 기록하다

전국 입력 2025-12-23 00:32:47 수정 2025-12-23 00:32:47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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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예산·현안 대응까지 '과정의 정치'를 실천한 1년

남원시의회가 공공의대 설립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촉구, 농업 현장 점검, 지역경제·문화·도시재생 분야 의원연구단체 활동 등 현장과 정책을 아우르는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 중심·현장 중심 의정을 실천하며 2025년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사진=남원시의회]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국내외 정세 불안과 기록적인 폭염·폭우, 고물가와 경기 둔화 등 시민의 삶을 뒤흔드는 변수들이 이어졌던 2025년. 남원시의회는 이러한 복합 위기 속에서도 '시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기치로 내걸고, 민생과 현장을 중심에 둔 의정활동으로 한 해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원시의회는 지난 12월 17일 제275회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총 6회, 96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 제·개정안 123건을 포함해 예산·결산 및 기금, 동의안, 기타 안건 등 총 231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62건이 의원 발의 조례로, 입법 역량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의정활동이 한층 강화됐다.

◇ "국민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것"…민생을 의정의 중심에

남원시의회는 올 한 해 '국민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제민지산(濟民之産)의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 전반을 이끌었다. 단순한 제도 심의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생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남원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남원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남원시 쌀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남원시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며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탰다.

벼 재배면적 조정제 대응, 생활물가 안정, 농업예산 확보 등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과 집행부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시민의 살림살이를 지키는 문제를 가장 먼저 다뤘다.

◇ 생산적인 견제와 감시…행정에 '대안'을 더하다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인 견제와 감시는 올해 더욱 정교해졌다. 남원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방보조금 성과평가의 형평성 문제, 연구용역 결과의 투명성 확보, 스마트팜·곤충산업 등 미래산업 추진 현황, 소상공인 지원 및 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상황 등 총 651건의 시정·개선 사항을 발굴했다.

또한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항소심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과 농업정책 개선을 주제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단순 지적이 아닌 '해결을 위한 의정'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예산은 더 꼼꼼하게…1조 583억 원 심사, 49억 원 삭감

남원 시민의 한 해를 책임질 예산 심사에서도 의회의 원칙은 분명했다. 남원시의회는 2026년도 예산 1조 583억 원을 확정·의결하는 과정에서 연구용역비, 먹거리 대행 용역, 단계적 추진 검토가 필요한 시설비 등을 중심으로 총 49억 3,400만 원을 삭감했다.

재정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예산을 걸러내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재원이 집중되도록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 회의실을 넘어 현장으로…'시민 곁으로' 다가간 의회

남원시의회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시민과의 직접 소통에 공을 들였다. 농업인단체 협의회를 비롯해 양파연합회, 품목별 연구단체, 포도 신품종 재배 농가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농업예산 확대와 농업 환경 개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수의계약 총량제와 관련한 건설업체 간담, 장애인 가족과 복지단체, 문화·체육 단체와의 소통 역시 의회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현안이 자연스럽게 의회로 모였고, 그 과정에서 의회는 시민과 함께 해법을 고민하는 '열린 소통의 장' 역할을 했다.

◇ 재난과 위기의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의회는 책상 앞이 아닌 현장에서 시민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했다. 봄철 산불진화대의 고된 현장을 찾아 응원했고, 여름철 폭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조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수확기에는 벼 병해충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적기 방제와 예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회기 중에는 상임위원회별로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조성, 건강생활지원센터, 함파우 지방정원, 만인공원 조성사업 등 주요 시정 현안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현장 중심 의정' 원칙을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

◇ 공공의대·중앙경찰학교·송전선로…지역 미래 현안 총력 대응

남원시의회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공공의대 설립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기자회견과 결의안 채택을 이어갔고, 이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에게 직접 전달하며 지역의 염원을 전국에 알렸다.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국회 상경 집회와 대토론회에 참여하며 남원의 입지적 강점을 적극 홍보했다.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하는 등 주민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응했다.

◇ '공부하는 의회'로 의정의 깊이를 더하다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졌다. 남원시의회는 도시재생, 문화유산관광, 스마트농업, 신재생에너지, 축제·관광 활성화 등 5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의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연구용역 추진과 선진사례 견학, 전문가와 함께하는 의원 교육과 연찬회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다져왔다.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사진=남원시의회]

◇ "과정의 충실함이 시민 신뢰로 이어지길"

김영태 의장은 "눈에 띄는 성과보다 과정의 충실함을 중요하게 여기며,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의정활동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의견이 어떻게 의정에 반영되고, 그 결과가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며 "새해에도 시민 곁에서 민생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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