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네오파마의 광폭행보…에이치엘비 이어 화신테크·제일약품으로 확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아랍에미레이트 바이오 기업 네오파마가 국내 증시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화신테크는 네오파마의 최대주주 등극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4.3% 상승한 이래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날에는 장중 2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화신테크 관련 공시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물질 개발업체 이노와이즈가 국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화신테크에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CB 대금 납입일은 오는 3월17일이며, 100억원 규모의 화신테크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노와이즈는 2003년 아랍에미레이트 수도인 아부다비에 설립된 네오파마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신약물질 개발 전문 기업이다. 네오파마와 이노와이즈는 최근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파마는 지난 7월 에이치엘비 자회사와 중동 등 서남아시아 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9월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양사의 국내 행보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네오파마 경영진은 한국에 방문해 제일약품 임원들을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은 국내 10대 제약사 중 하나로 네오파마의 국내 중견 제약사 접촉은 첫 사례로 전해진다. 네오파마는 미국, 영국, 인도, 러시아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원료 의약품(API)을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의 머크 세로노(Merk Sereno), 화이자(Pfizer), GSK 등의 글로벌 파트너 제약사를 두고있다.
1959년에 설립된 제일약품은 2018년 기준 연매출 6,271억원 규모의 국내 중견 제약사로 화이자(Pfizer), 다케다 등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제일약품은 뇌졸중과 항암, 당뇨 치료제 등 등 1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임상1상,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국내 임상2상, 뇌졸중 치료제는 임상2a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약품에 대해 “과거 일본 오츠카와 제일오츠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사례가 있어 UAE 네오파마와도 다양한 협력관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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