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50조원 돌파…거래소, ‘인컴형 상품’ 공급 확대
[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우리나라 ETF 시장이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 및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지난해 순자산총액 5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2년 ETF 시장 개설 당시 3,444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하면, 17년만에 15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인컴형 ETF 등 상품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ETF 순자산총액은 50조원을 돌파하고 51조7,000억원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2018년말에 비해 26.1%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ETF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성장세가 유사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가 30%로, 글로벌(19.6%)보다 높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으로, ETF시장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KODEX200’은 신규 자금 유입 면에서도 지난해 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TIGER 200’은 추가 설정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을 신규 유입시켰다.
종목수는 지난해 48종목이 새롭게 상장되고 11종목이 상장폐지되며, 총 450종목으로 늘었다.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 종목이 신규 상장돼 국내형이 총 335개, 해외형이 115개였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30개, 채권형 8개, 혼합자산 및 원자재가 8개 등으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6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54%였다. 특히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83%에 달해 KOSPI지수 평균수익률인 7.67%를 0.16%p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가 79.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 레버리지(합성)’ 등 수익률 상위 5종목은 모두 해외 시장대표 지수인 CSI300이나 S&P500 등을 추종하는 ETF였다. 반면 수익률 하위 1위는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로 -32.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인컴형 ETF 상품’ 상장이 활성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인컴형 ETF상품’은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 수익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올해 상장한 주요 ‘인컴형 ETF’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RF 시리즈’ 등이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리츠나 채권 등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인컴형 상품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신규 상장해 해외 상품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고 있는 불평등한 과세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당국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으로 2018년말 대비 8.8% 감소했는데 이는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8년 6조5,000억원으로 기록했으나 지난해 5조원으로 23.8% 감소한 바 있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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