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경제여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올해 2.3% 성장"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월 경제 브리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2.3%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3%로 상향조정했다.
연구소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기대, 재정지출 확대, 경기부담을 고려한 정책조절 등으로 경제성장률의 상향조정 여지가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올해 1분기 중 경기저점 가능성이 예상된다. 당초 예상했던 2020년 2분기보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수출 감소세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2% 줄어 13개월째 감소추세가 이어졌지만, 전월(-14.4%)에 비해 그 폭은 크게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대 중국 수출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전년도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기존 전망 -0.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1분기까지는 전년대비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부진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철강 등의 단가 회복 지연으로 1분기 수출 금액은 전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란 예측이다.
연구소는 건설투자 역시 1분기에는 감소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정부가 올해 SOC 예산을 전년대비 12.6% 늘려 22조원대로 회복시키고 민간투자사업도 활성화하고 있어 전년보다는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비투자는 IT부문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돼 올해 1분기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 증가 등을 반영해 기존 2.6% 전망에서 2.9%로 기대를 높였다.
민간소비는 대외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양호한 고용·소득여건의 지속, 중국 등 외국관광객 증가로 올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 1.9%보다 0.3%포인트 눈 높이를 올린 것이다. 연구소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으로 크게 줄었던 중국 관광객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과 함께 인센티브 단체관광을 중심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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