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적극 대응 나서는 중견기업… 유연·재택근무 돌입

증권·금융 입력 2020-02-28 13:47:59 수정 2020-02-28 13:47:5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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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들도 비상 근무 체제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256명 늘어, 총 2022명이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3일 감염병 위험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만개 회원 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SK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에 이어 중견기업으로는 이수그룹과 효성그룹, 아모레퍼시픽, 유진기업, SM상선 등 업종을 불문하고 코로나19 사전 대응을 위한 근무 형태 정비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24일 안전경영환경 비상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을 비롯한 6개 계열사 대상 최대 2주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했다. 경과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임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LG그룹도 임산부 직원에게 필요한 기간만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중견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그룹은 지난 27일부터 이수화학 등을 포함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생산라인은 제품 생산에 차질 없도록 운영하되 회사 측은 경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조건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중국을 방문했거나 다녀온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임직원들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을 최근 2주 내 대구, 경북지역에 다녀온 임직원이나 가족이 있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복귀 후 14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본사 건물과 인접한 LS타워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유진기업은 근무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단축해 임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고 자가용 출·퇴근자는 주차비를 지원한다. SM그룹 주력 계열사 SM상선은 최대 4주까지 무급휴가를 허용한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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