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언제 또 팔아요?”…약사들도 답 못해 ‘답답’
소비자들 “다음번엔 줄이라도 서게 판매시간 미리 알려달라”
“물량 들어오는 대로 판매…자주 나와보시는 수밖에”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반인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약국마다 매일 100장 정도의 물량이 풀리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량이 많지 않다 보니 판매 시작 후 5분이면 여지없이 동나고 만다. 미리 줄을 서서 구매하려 해도 지역마다 판매 시작 시간이 다르고, 같은 약국이라도 매일 시간이 변하고 있어 시민들은 언제 또 마스크를 사러 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판매 시간과 재고 문의를 받아야하는 약사들도 피로가 쌓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의 한 약국 앞에서는 이미 수십명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이 약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했는데, 1인당 2장씩 총 100장이 5분을 버티지 못하고 품절됐다. 11시부터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은 “왜 판매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내일은 미리 줄이라도 설 수 있게 다음 판매 시간을 알려달라”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약국에서는 “알 수 없다”, “내일 알 수 있다”는 답만 되풀이 했다. 이 약국 약사는 “공급상황에 따라 지역 약사회에서 판매시간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마다 공급받는 시간이 다른데, 게릴라식 판매를 진행할 경우 소비자들이 재고가 남은 약국을 찾아다니게 되는 불편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괄 판매 시간은 대한약사회 차원의 조치는 아니고 지역에 따라 소비자 혼란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판매 시간)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없다”며 “약국은 대부분 9시에 문을 여는데, 물량이 들어오는 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약국에서 ‘오전 11시’ 등 판매 시작 시간을 고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약국을 수차례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역에서 시간을 정해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마다 물량 공급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유통업체에 확인해, 지역별로 일괄 판매 시간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약국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 9시에 이미 물량이 있어 문을 열자마자 곧장 판매했는데, 역시 5분 만에 품절됐다. 이 약국은 다음 판매 시점에 대해 “공급을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며 “몇 시에 팔 수 있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소재 약국도 지역 일관 판매 시간 없이 물량이 들어오는 대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송파구 방이동 소재 한 약국의 약사는 “마스크는 들어오는 대로 판매하고 있다”며 “자주 나와보시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argo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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