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인데…셀트리온, 직원에 1주일치 ‘펑펑’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하루하루가 ‘마스크 찾아 삼만리’입니다.
정부가 나서 공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몇 시간 줄을 서야 고작 5장 구할까 말까 하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은 매주 전 임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대량 공급하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사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사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대신 전 임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눠주는 마스크의 양은 매주 1만2,000장.
최근 약국 한 곳에서 하루 100장씩만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약국 120곳이 하루 동안 판매하는 양을 매주 지급하고 있는 겁니다.
마스크 지급이 시작된 지난 2월 3일부터 지금까지 5주 동안 지급된 마스크는 6만장에 달합니다.
셀트리온측은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매주 한주 분량씩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 속에서 셀트리온은 어떻게 매주 대량 지급이 가능한 걸까?
셀트리온 측은 연초 코로나19 발생지역인 중국 우한지역 지원를 위해 대량 구매를 한 이후 남은 물량을 활용하고 있고, 일부 새로 구매하는 물량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중국 우한 지역에 마스크 13만장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우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한데다, 당시에는 국내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셀트리온 측은 당시 총 구매량과 남은 마스크의 수량, 또 최근 신규 구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생산하지 않는 셀트리온의 조달 능력은 업계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자체 마스크 브랜드를 갖고 있는 제약사의 경우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단 한차례 밖에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조달능력이 대단하다”며 “비결을 알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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