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장벽에 K양극재 ‘분주’…에코프로 ‘선제 대응’

경제·산업 입력 2025-12-01 17:02:44 수정 2025-12-01 17:02:44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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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이 배터리 현지화를 강화하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도 규제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2027년 이후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소재의 절반 이상을 유럽산으로 채워야 관세 추가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양극재 기업 가운데서는 에코프로가 가장 먼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유럽이 배터리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U-영국 무역협력협정(TCA)에 따라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2027년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핵심 부품의 절반 이상을 유럽산으로 채워야 10% 관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양극재가 원산지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 현지 공장을 확보했습니다.
연 5만4000톤, 전기차 약 60만 대 분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에코프로는 조만간 양극재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헝가리는 삼성SDI·SK온·BMW 등 주요 배터리·완성차 업체가 몰려 있는 만큼, 에코프로는 규제 시행 이후 현지 생산을 강점으로 신규 수주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삼원계 양극재(NCA·NCM)를 만들고, 이후 미드니켈, LFP 같은 중저가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
또 인도네시아 제련 프로젝트를 통해 원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와 함께 국내 3대 양극재 업체로 꼽히는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유럽 현지 공장 설립을 공식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포스코그룹이 독일 바스프(BASF)와의 양극재 합작법인(JV) 설립을 유럽 규제 대응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EU의 친환경차 정책과 시장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엘앤에프 역시 현재 유럽 내 별도 공장 설립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선 유럽 시장.
2027년 이후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유럽 안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양극재 3사의 대응 방향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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