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전략…"주택시장 규제에도 입지 꼼꼼히 따져야"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을 선택할 때 입지를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지나 배후수요에 따라 공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업계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선택 시 개별 단지별로 입지를 분석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정부가 주택규제를 강화하며 오피스텔로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오피스텔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오피스텔은 입지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실제 올해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 단지 중 청약 마감에 성공한 건 5곳 중 2곳에 불과하다. 전남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서울 중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전남 나주 ‘스카이센트럴’, 경기 일산 ‘고양
원흥 줌시티’, 전북 전주 ‘전주 덕진동 파크리움’ 가운데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만
모집인원을 채웠다.
백정렬 리얼투데이 과장은 “주택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왔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투자수익률과 해당 지역에서 그동안 공급된 오피스텔이 있었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선 공실률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취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도 임대 목적의 오피스텔은 입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소형 오피스텔일수록 입지, 분양가, 주변 시설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중대형 오피스텔에 한해서 주택수요가 어느 정도 오피스텔로 옮겨왔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는 오피스텔이 1.5룸, 2룸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대형 평형 오피스텔 공급도 많이 늘었다”며 “아파트처럼 대형건설사가 지었거나 세대 수가 많은 오피스텔도 등장하면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직접 거주 목적으로 오피스텔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투시도. [사진=아시아신탁주식회사]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사업에 뛰어들면서 오피스텔도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올해 청약홈에서 분양한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와 나주 스카이센트럴은 같은 시행사인 아시아신탁주식회사에서 공급했다.
하지만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가 평균 6.2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반면, 스카이센트럴은 0.005대 1로 미달됐다.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롯데건설이 단순시공으로 참여하며, 단지명에 롯데건설의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두 단지의 결정적 차이는 입지라고 분석했다.
조현택 연구원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도
중요하긴 하지만 오피스텔 선택 시 결정적인 건 입지다”라고 조언했다.
백정렬 과장은 “두 단지의 결정적인 차이는 입지다. 롯데캐슬 마리나의 경우 바다 조망과 같은 프리미엄이 수요자들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단지가 같은 브랜드였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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