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증시 5% 가까이 급반등…미국발 훈풍에 투심 긍정적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 ‘블랙먼데이’ 충격을 딛고 5% 가까이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말까지 급여세를 면제하는 감세 정책을 언급해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폭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도 반등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7.14포인트(4.89%) 급등한 2만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67포인트(4.94%) 오른 2,882.23, 나스닥 지수는 393.58포인트(4.95%) 뛴 8,344.25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5%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형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6%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가 10% 넘게 급등하자 엑손모빌(+3.70%), 셰브론(+5.34%) 등 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29년만에 최대 폭락세를 연출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달러(10.4%) 급등한 3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10% 급등하고, 원화 강세가 기대되고있어 외국인 수급에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미국 정부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위축을 제어하기 위하여 3,000억달러에 달하는 급여세를 인하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소식이 전해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미국 민주당 경선도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조언했다. 6개 주에서 경선이 있는데 가장 큰 미시간 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55.7)%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후보(33.3%) 보다 우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만 그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ECB 통화정책(12일)과 FOMC(18일) 등을 기다리며 견고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면제 제안 소식은 일단은 긍정적이지만, 하원에서 통과시켜줄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과도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각종 부양책들에 의해 글로벌 증시는 일부 ‘반등’할 수 있겠으나,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들(셰일업체 및 이탈리아 은행 부실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계감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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