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美 제로금리·양적완화에도 한국 증시는 급락
[앵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긴급 FOMC를 열고 제로금리를 선언하며 7,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양적완화도 발표했습니다. 당초 호재성 재료로 인식됐지만, 막상 우리 시장은 지난주 급락 뒤 오늘도 급락 마감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금일 시황 정리해 드린 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자]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는 3.19% 급락한 1714.85p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도 기관과 외국인이 3,408억원, 6,831억원씩 매도했고, 개인이 9,264억원을 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3%대의 급등 흐름을 모두 반납한 뒤 3.72% 급락한 504.51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147억원, 개인이 44억원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47억원 매도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우려로 운송장비,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의 하락폭이 특히 더 컸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OTT관련 스튜디오드래곤과 게임관련 펄어비스 등만이 상승 마감했고, 상승 추세의 종목들 대다수가 상승폭 반납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이 또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교육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국내 진단시약 제품에 대한 해외 언론의 극찬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수젠텍, 씨젠 등의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코로나19에 대응이 빨라졌습니다. 잠시 살펴본 뒤 국내 상황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은데 미국은 제로금리 선언했죠?
[기자]
[서울경제TV=양한나]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제로 수준입니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 19 대응 등을 이유로 지난 3일에도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앵커]
금리 뿐만 아니라 양적완화 즉,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며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양적완화 부분도 짚어 주시죠.
[기자]
연준은 이와 함께 7,000억 달러 우리 돈 약 852조원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ECB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에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연준의 양대 카드였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탈리아 이란을 비롯해 미국까지 급속도로 번지다 보니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얼마나 코로나19 상황이 위급하면 연준이 저렇게까지 할까 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죠?
[기자]
네. 이같은 연준의 전격적인 추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선물이 15일(현지시간) 하한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 선물은 5% 폭락해 연준의 1%포인트 금리인하 효과가 무색해졌습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041포인트(4.5%)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4.5%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 선물 역시 4.5% 급락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불안일 수도 있지만, OPEC 감산 합의 불발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텐데 유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석유 수요가 3분기(7∼9월)부터 회복된다고 가정할 때 OPEC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리비아의 생산까지 정상화되면 2분기(4∼6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4달러, 연평균 가격은 34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제 국내 이야기 해봅니다
연준이 생각보다 빠르고 파격적으로 2차례나 금리를 인하하며 제로 금리까지 가다보니 오늘 한국은행도 긴급 금리인하에 나섰죠?
[기자]
네.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0.5%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에 기준금리는 기존 1.25%에서 0.75%로 역대 최저를 경신하는 동시에 사상 첫 0%대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앵커]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추세에 따라 우리 환율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텐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 있나요?
[기자]
네. 원달러 환율 역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인데요.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환율 변동성 억제를 위한 노력 지속될 듯”이라며 이번주 변동폭을 1190~122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급한 불은 껐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글로벌 확진자 증가 추이입니다. 결국 이번주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인데, 증권업계에서는 어떤 전략을 제시하던가요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연내 2,000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추천했습니다.
곽현수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변동성을 줄여나간다면 외국인 매도 강도도 약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과거 위기 때 낙폭을 고려하면 1650선 내외가 코스피 저점일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서 배당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을 한다고 가정하면 은행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의 5배 이상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에서 고배당주를 저가매수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 배당수익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며
“다만 지금처럼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분할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하드웨어의 중장기 수요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다”며 “조정을 통해 가격 메리트까지 확보된다면 가장 먼저 주목해 볼 업종”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주간증시전망,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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