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외환시장 전망은

[앵커] 한국과 미국이 밤 사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의 두 배인 600억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금융팀 윤다혜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 사이에 통화스와프 체결이 진행됐는데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체결이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한은은 어젯밤 연방준비제도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이 어려워 한국의 협의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된 것도 있었지만 미국이 신속하게 움직인 게 컸습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기축통화가 기능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고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느꼈기에 신속하게 이뤄진 겁니다. 물론 한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가 스와프 체결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통화스와프 체결 후 자금이 바로 공급될 텐데 언제, 어떤 형태로 공급되나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약 조건이나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계약 체결 때까진 시차가 있겠지만, 2008년 체결 전례가 있기 때문에 과거보단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은에서는 이번 체결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한은은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0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체결로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앵커]
통화스와프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기자]
이번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의 효과가 단기적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이 총재의 답변 들어보시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번 스와프의 가장 큰 목적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거든요. 지금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완화하기 위한 일차적인 목적이고 그것이 또 금융위기로 간다든가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고) 그럼 연준은 또 다른 것으로 대응할 (것이고)...”
[앵커]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는 얘기 같은데 시장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보고서에서 “이번 체결을 통해 19일 급등한 외환시장은 물론, 연일 패닉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제어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한국 금융시장에 안정성 강화의 1차 조건은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복합위기로 일컬어지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업어음(CP) 매입 등이 시행돼야 하고 무엇보다 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 현상의 진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2008년 원화 가치 안정에 기여했던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로 원화 가치는 안정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 및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원화가 재차 불안해질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3분기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며 안정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달러 강세 기조 지속 및 국내 달러 조달 여건의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다”면서 “추가 원화 안정을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정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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