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낀 집 물려준다"…부담부증여 증가

[앵커] 최근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로 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집을 싸게 내놓기보다 부담부 증여를 검토하는 모습입니다. 전세나 대출이 낀 집을 고스란히 자녀에게 물려준다는 겁니다. 업계에선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인 6월말 전에 증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설석용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권 일부에서 자녀에게 부담부증여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담부증여는 부동산을 증여·양도할 때 전세보증금이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채를 끼고 물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증여세나 양도세를 계산할 때 부채는 빠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매거래보다 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인근지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공시가격 상승으로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도 커졌습니다.
싸게 파느니 집 없는 자녀에게 물려주잔 생각인 겁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기준 1만6,515건으로 지난해 12월(1만8,298건) 보다 9.7% 줄었습니다.
반면 증여는 이 기간 1,327건에서 1,347건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의 경우 증여건수는 148건에서 230건으로 55%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증여 분위기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가지고 계신 부동산들이 대체적으로 고가의 혹은 강남이든, 입지가 좋은 곳들,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 중심으로는 양도보다는 증여형태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선 다주택자의 증여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인 6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롯데쇼핑 “2030년까지 베트남 복합 쇼핑몰 2~3곳 확대”
-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 오픈…“R&D 역량 극대화”
- 현대건설, 30억달러 수주 잭팟…500억달러 목표 ‘탄력’
- 의료AI로 심정지 등 '사망 위험 예측'…뷰노·AI트릭스 주목
- “한 해 언팩 네 번”…삼성 ‘두 번 접는 폰’ 출시 임박
- ‘체질 개선’ 삼성SDS…80% 넘는 내부거래 극복할까
- “美 HEV 골든타임 왔는데”…관세로 日에 밀리나
- 삼성TV, 10년만 경영진단…실적 부진에 사업 재점검
- 中企업계,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엄벌주의 접근 부작용 우려"
- GC녹십자웰빙, ‘통증대가 심포지엄’ 성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고양시, 학군 배정 문제 '심각'..."학교는 없고 통학만 고생"
- 2하이원리조트, 잇다(EAT):페스타 ‘지역 맛집 경연대회’ 성료
- 3원주시, 소금산 미디어아트센터 개관
- 4수원특례시, 영화문화관광지구 추진경과 발표
- 5과천 첫 시립요양원 개원…지역사회 기대 속 "운영 안정화 과제"
- 6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주낙영 경주시장, APEC 막바지 현장 점검
- 7포항시, ‘제1회 소셜퐝퐝마켓’ 개최. . .사회적경제기업 한자리에
- 8포항시, 두 번째 반려동물 전용 테마공원 ‘포항펫필드’ 문 열어
- 9포항 만인당에 울려퍼진 열기, ‘제25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성료
- 10포항시, 철강산업 위기 극복 총력…산업단지 지정 통한 기업 활력 제공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