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대형 스팀터빈 시장 첫 ‘세계 1위’
경제·산업
입력 2025-12-16 18:39:11
수정 2025-12-16 18:39:11
김민영 기자
0개
[앵커]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발전설비 시장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형 스팀터빈 분야에서 GE와 지멘스를 제치고 처음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민영 기잡니다.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형 스팀터빈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글로벌 발전 리서치회사 매코이리포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2021~2025년)간 300㎿ 이상급 스팀터빈 시장에서 13기(총 7639㎿)를 수주하며 GE버노바(12기·5935㎿)와 지멘스에너지(12기·500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용량 기준으로 2위와 1700메가와트 이상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또 한 건의 대형 계약을 따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 인근에 건설되는 2400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
430메가와트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각 2기를 공급합니다.
수주 금액은 약 1300억 원입니다.
가스복합발전은 효율이 핵심입니다.
가스터빈에서 나온 고온 배기가스의 잔열을 회수하고, 이 열로 증기를 만들어 스팀터빈을 한 번 더 돌립니다.
같은 연료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의 중동 공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 카타르에서 2900억 원 규모 ‘피킹 유닛’ 수주.
5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400억 원 규모 계약 2건 등 올해만 중동에서 7600억 원 이상을 따낸 셈입니다.
복합발전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정책 강화, 노후 발전소 교체 수요까지 맞물려 있습니다.
경쟁 구도도 유리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GE와 지멘스는 수익성이 큰 가스터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스팀터빈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조선, 원전, 전략광물에 이어 발전설비까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포스코퓨처엠, LFP 공장 건설…“ESS 수요 대응”
- 한미 자원동맹 강화…고려아연·LS전선 美 공장 속도
-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두고…준법위 “내부 공감대”
- “유통사 매칭해 판로 지원”…소상공인 PB·직매입 상담회
- ‘여천NCC’ 구조조정 바쁜데…DL·한화, 공장폐쇄 ‘갈등’
- 네이버, XR 조직 신설…“플랫폼 넘어 콘텐츠 생산”
-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후유증?…적자 탈출할까
- KT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박윤영 전 KT 사장
- 美 정부, 고려아연 택한 까닭...직접 투자로 안정적 핵심광물 확보
- 아르투, 아시아 신진 작가와 글로벌 시장 잇는 플랫폼 역할 강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