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대규모 부양책 속 단기 반등…종목별 차별화 장세 전망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전일 국내 증시는 분기 말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PMI가 양호한 결과를 발표돼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미국의 고용불안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증시 상승이 분기말 수급적 요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종목장세 속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32포인트(1.84%) 하락한 2만1,91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06포인트(1.60%) 내린 2,584.59, 나스닥 종합지수는 74.05포인트(0.95%) 떨어진 7,700.10으로 장을 마감했다.
3월 시카고 PMI 는 전월(49.0) 보다 부진한 47.8 로 발표되었으나, 예상(40.0)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항공업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3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132.6)보다 부진한 120.0로 발표됐으나, 예상(110.0)을 크게 상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미 증시는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와 트럼프의 2조 달러 인프라 법안 언급에 힘입어 장 중 1% 넘게 상승했지만, 뉴욕 주지사가 코로나에 대한 비상상태 종료 시점은 누구도 모른다고 언급한 이후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결국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코로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매물 출회 요인”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개별 종목들의 변화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장세 속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규모의 부양책이 발표됐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수가 바닥에서 10% 이상 올랐지만 VIX, VKOSPI 등 변동성 지수가 고공행진 중인 것은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구 천명당 확진자수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0.06명, 0.23명에 불과하나 유럽과 미국은 2~4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소비 정상화가 우리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어 여전히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집중화,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월부터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돼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영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월부터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며 “영업이익, 순이익은 컨센서스는 각각 30조2,000억원과 2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16.6% 감소해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4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는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증권, 통신서비스 업종을 시장 비중보다 확대했다”며 “대표 기업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NAVER, 한국금융지주, SK텔레콤을 선정한 반면 보험, 철강, 은행, 에너지, 비철금속 업종은 시장 비중보다 축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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