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차남·3남, 에너지 지분 매각…계열분리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5-12-17 17:20:38
수정 2025-12-17 17:20:38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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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에 나섭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각자 맡은 사업 영역의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한화에너지가 그룹을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지분 50%를 보유한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입니다. 김민영 기잡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20%를 매각합니다.
매각 규모는 총 1조1000억 원.
김동원 사장이 5%, 김동선 부사장이 15%를 각각 내놓습니다.
인수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
한화에너지의 100% 기업가치는 약 5조5000억 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으로 그룹 후계 구도 정리가 확실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에너지 지분 50%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재계에선 “핵심 사업군을 사실상 김동관 중심으로 재정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방산·우주·에너지 등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를 이끌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축으로 삼고, 형제 공동 소유 구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리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번 매각으로 한화가(家) 형제들은 증여세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4월 김승연 회장은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4.86%, 차남과 삼남이 각각 3.23%씩 받았습니다.
이에 따른 증여세만 약 2975억 원.
이번 지분 매각 대금으로 이 세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한화 오너 일가는 이번 자금으로 증여세를 납부하고, 금융·식음료 등 각자 맡은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배력을 높이거나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지배구조 투명성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인 기업공개(IPO)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PO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동 지배의 비중이 줄고, 각자의 사업 영역에 맞춘 구조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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