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수익률↑…저소득층 가입률 0.8%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지난해 말 연금저축 상품이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조2,000억원(6.1%) 증가한 수치다. 보험이 105조6,000억원(73.6%)을 차지했다. 신탁(12.2%), 펀드(10.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수료를 뺀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전년보다 3.49%P 개선됐다. 펀드 수익률이 10.50%로 가장 높았다. 신탁은 2.34% 수익을 냈다.
특히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각각 1.84%, 1.50%를 보였다. 적립금 비중은 보험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형 연금저축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7.67% 상승한 영향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나머지 신탁, 보험은 안정적 자산운용 등으로 벤치마크인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2.43%)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0.6%) 증가했다.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16억원(3.9%)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는 증가했지만, 노후대비 역할을 미흡하단 분석이다. 급격한 고령화 진행에도 연금저축의 가입률은 20.2%로 낮고 연금 수령액은 월 25만원에 불과하다.
또 취약계층의 낮은 가입비중도 풀어야 할 과제다. 연 소득 4,000만원이 넘는 가입자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연 소득 2,000만원 미만 가입자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는 저소득층에게 세액공제 등은 가입유인이 되지 못한단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은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 중이나 연금신탁 판매중단 등으로 신규 가입이 축소돼 계약 수 증가가 0.04%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말 통합연금포털 조회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수익률 비교 등을 통해 금융회사 및 상품선택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연금저축 가입 확대를 위해 세제지원을 늘리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you@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부고] 오익근(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 상반기 '한정 의견' 상장사 속출…시장 퇴출 '마지노선'
- 석화업계 구조개편에 금융권도 지원…채권은행 '사업재편 타당성' 본다
- 삼성증권, '혁신 스타트업 재무솔루션' 지원 위해 KAIST와 MOU
- 금융사 교육세율 두배로…2금융권 반발 확산
- “구조조정으로 살아날까” 냉온탕 오가는 석화株
- 미래에셋생명, 호실적 힘입어 주주환원 강화 나선다
- 의무 보유 확대에…'스팩 우회상장' 택하는 中企
- BNK금융, '해양금융' 강화…"지역 산업 기반 새 기회"
- 인터넷은행 3사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30% 상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오익근(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 2SKT,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ESG 방향 모색
- 3SK·한화·LG 등 재계 총수들 방미사절단 '출국'
- 4대구행복진흥원,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참가. . . 기관 홍보 활동 실시
- 5수성구, 2025 하반기 찾아가는 미래마을교육 본격 추진
- 6수성구 범물종합사회복지관, 지역 유관기관과 ‘스마트 정신건강 안심 복약서비스’ 협약 체결
- 7차규근 의원 “대출 규제 시행하자 강남구 갭투자 ‘전멸’ 했다“
- 8SK온·에코프로 '맞손'…폐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 9안보실장 “한일 정상, 회담서 관세 협상 소통"
- 10LG AI대학원, 국내 첫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원 출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