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수익률↑…저소득층 가입률 0.8%

증권·금융 입력 2020-04-03 19:15:59 수정 2020-04-03 19:15:59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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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지난해 말 연금저축 상품이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2,000억원(6.1%) 증가한 수치다. 보험이 1056,000억원(73.6%)을 차지했다. 신탁(12.2%), 펀드(10.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수료를 뺀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전년보다 3.49%P 개선됐다. 펀드 수익률이 10.50%로 가장 높았다. 신탁은 2.34% 수익을 냈다.

 

특히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각각 1.84%, 1.50%를 보였다. 적립금 비중은 보험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형 연금저축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7.67% 상승한 영향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하지만 나머지 신탁, 보험은 안정적 자산운용 등으로 벤치마크인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2.43%)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5661,000명으로 전년보다 33,000(0.6%) 증가했다. 연간 총 납입액은 9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16억원(3.9%)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는 증가했지만, 노후대비 역할을 미흡하단 분석이다. 급격한 고령화 진행에도 연금저축의 가입률은 20.2%로 낮고 연금 수령액은 월 25만원에 불과하다.

 

또 취약계층의 낮은 가입비중도 풀어야 할 과제다. 연 소득 4,000만원이 넘는 가입자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연 소득 2,000만원 미만 가입자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는 저소득층에게 세액공제 등은 가입유인이 되지 못한단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은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 중이나 연금신탁 판매중단 등으로 신규 가입이 축소돼 계약 수 증가가 0.04%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말 통합연금포털 조회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수익률 비교 등을 통해 금융회사 및 상품선택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연금저축 가입 확대를 위해 세제지원을 늘리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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