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선방…2분기가 두렵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괜찮은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고, LG전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는 본격적인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워 2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의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의 글로벌 시장 침체와 함께 전통적인 가전 판매 비수기가 맞물려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잠정 실적이라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가 스마트폰과 가전 등의 실적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값은 지난 달에도 전달 대비 2.08% 올랐습니다.
특히 영상회의와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언택트 경제’가 확산하면서, 이를 위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는 앞으로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약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4억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나 늘었습니다.
앞서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8,700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기대보다 좋은 1분기 결과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은 3월 이후로, 1분기 실적에는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가전 시장의 경우 지난 2월까지는 판매 호조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로 확산된 3월 이후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코로나19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가전 유통망이 폐쇄된 상황으로 시작된 2분기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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