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코로나19 악재냐 호재냐’ 전망 엇갈려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5G 산업의 전망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5G망 구축 지연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온라인·미디어 콘텐츠 이용 증가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됐던 ‘글로벌 5G 시대’가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5G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각국과 미국은 이달에서 오는 6월 예정이었던 5G망 구축 연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이번 사태가 5G 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5G 관련 온라인, 미디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입니다. 실제 KT의 ‘5G 스트리밍 게임’ 이용자는 작년 12월 1만5,000명에서 지난달 3만 명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 증가 역시 5G 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통신 3사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터넷 트래픽은 1월 대비 13%가량 증가했습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관련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비대면 산업 관련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5G망 구축 연기와 관련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5G 산업의 타격이 크지 않다”며 “유럽과 미국 역시 결국에는 5G 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5G 부품업계 관계자는 “실제 1분기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둔화되었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5G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망 종목으로 SK텔레콤, KT, 케이엠더블유, RFHIC, 다산네트웍스를 꼽았습니다. 에이스테크, 에치에프알,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등 5G 장비 업체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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