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에 키움證 HTS ‘먹통’…“손배 검토 아직”
국제 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기록…5월 WTI, 배럴당 -37.63달러
키움證 HTS,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 ‘먹통’…투자자들 롤오버 못해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사상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HTS가 마이너스 값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21일 새벽 4시경에 발생했다. 키움증권 HTS에서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마이너스 값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매매가 강제로 멈춘 것이다. 이로 인해 원유선물 투자자들이 월물교체(롤오버)를 하지 못하게 됐고, 투자금을 모두 날리는 것은 물론 캐시콜을 당하게 된 상황이다. ‘캐시콜’이란 선물 가격하락으로 마진콜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강제적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키움증권의 HTS 먹통으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현재 키움증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재 키움증권의 주가는 HTS 먹통의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HTS에서 유독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청산 시점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유가라는 동일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은 이미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가기 이전에 청산이 진행된 상황이었다. 마이너스로 유가가 떨어지기 이전에 청산을 완료했기 때문에 매매 주문이 막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HTS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만기 하루 전에 청산을 다 하도록 해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측은 이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청산 마감 시점을 잡아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 청산 마감 시점이 다른데, 다른 증권사들의 청산 마감 시점에는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았다가 키움증권이 정해둔 청산 마감 시점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또한 “마이너스를 HTS가 인식하지 못해서 벌어진 문제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해야 한다”며 “롤오버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등 사안은 구체적인 원인 등을 파악한 이후 검토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55.9달러 폭락한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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