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솔라시도 신도시 주거단지 조성 본격화…정주인구 10만 목표

전국 입력 2025-12-16 18:09:38 수정 2025-12-16 18:09:38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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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 삶터가 하나로'…공공지원민간임대 4000세대 공급 추진

해남군청 전경. [사진=서울경제TV DB]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단순히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정주인구 10만'을 목표로 하는 자족형 미래 신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첨단산업 유치 성과를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근로자들이 '해남에서 일하고, 해남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산업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도시 구조' 구축 전략은 한국의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2028년 운영될 국가AI컴퓨팅센터, RE100국가산단, 대규모 AI데이터센터 등 국가적 핵심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첨단 산업시설은 대규모의 전문 인력을 유입시키는데 이들이 지역 외로 분산되지 않고 해남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시 성패의 관건이다.

해남군은 이 문제에 대응해 '주거 인프라 선제적 구축'이라는 동시 설계 전략을 택했다. 주택 공급이 산업단지 완공 시점보다 늦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베드타운'화와 '정주 인구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첫마을 주택단지'(600세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4000세대), 레저형 스마트그린빌리지 등 솔라시도 내 대규모 미래형 주거 단지 조성 계획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첫마을 주택단지에 AI·IoT 기반의 스마트 주거 설계를 도입하는 것은 도시가 지향하는 첨단 이미지를 거주 환경에서도 체감하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성공은 비단 산이면 일원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두 번째 핵심 전략은 해남읍 권역의 주거 확충과 솔라시도와의 연계다. 현재 해남읍 내 LH 임대주택(400세대), 구교리(294세대), 남외리(305세대) 등 신축 아파트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솔라시도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입 인구를 해남읍의 기존 생활권으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해남읍에서 출퇴근하며 해남에서 소비·교육·생활을 영위'하는 구조는 솔라시도에서 창출된 부가 해남군 전체로 확산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며 결국 인구 10만 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다.

해남군의 비전은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분리되지 않는 도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의 인구 정착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거 공간 확충 외에도 전용도로 개설을 통한 교통망 개선, 국제학교 유치를 통한 교육 경쟁력 확보, 종합병원 구축을 통한 의료 인프라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동반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프로젝트는 단순히 산업단지와 주택을 짓는 개발 사업이 아닌 해남의 미래 사회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해남군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해남의 미래 구조를 재편하는 프로젝트”라며 “첨단산업 유치 단계부터 주거 인프라를 동시에 설계해 일하고, 살고, 소비하는 모든 과정이 해남 안에서 완결되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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