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입지 ‘흔들’…보톡스 춘추전국시대 예고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 제조와 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허가취소를 추진면서, 이 제품의 제조·판매사인 메디톡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보톡스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온 메디톡스의 공백이 현실화할 경우, 이 빈 자리를 노린 국내 기업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기업인 종근당부터 바이오벤처까지 신규 업체들이 보톡스 시장에 침투할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 종근당은 휴온스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조만간 ‘원더톡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며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신 판매 중지 상황을 고려해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근당처럼 당장 출시가 임박하진 않았지만, 제테마와 유바이오로직스, 이니바이오, 프로톡스, 칸젠 등도 보톡스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상태다. 보톡스는 미용 목적의 임상 실패 사례가 없는 만큼, 무난히 속속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판매 업체 중 휴젤은 당장 메디톡스 위기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휴젤은 국내 업체 중 두 번째로 보톡스 제품을 출시한 곳으로, 메디톡스와 국내 시장의 약 80%를 양분해왔다.
이밖에 현재 보톡스 제품을 판매 중인 대웅제약과 휴온스, 파마리서치바이오 등도 점유율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신에 대한 허가취소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상황을 봐야한다”면서도 ”경쟁 제품들에게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식약처 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허가 취소라는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 경우 또 다른 보톡스 제제인 이노톡스주와 코어톡스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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