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증가로 ‘유산균 열풍’... 프로바이오틱스 산업 급성장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코로나19로 홈트레이닝(집안운동) 열풍이 불면서 유산균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개인의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산업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집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헬스장을 비롯한 스포츠 센터 이용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다이어트 식품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주로 유산균 및 프로바이오틱스(건강에 도움주는 미생물) 관련 제품을 말한다. 유산균은 일반적으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유산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물에 타먹거나 떠먹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 원에서 지난해 6444억 원까지 성장했으며, 비타민을 밀어내고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된 건강기능식품이 됐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를 돕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니아(BIONEER)의 프로바이오틱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AceBiome)이다.
에이스바이옴이 최근 GS홈쇼핑을 통해 론칭한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 프로(BNRThin Pro)’는 목표 주문 수량의 360%를 기록하며 조기 매진을 달성했다. 에이스바이옴측은 비에날씬 제품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58억원을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기반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에날씬 프로의 주 원료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비엔알17(Lactobacillus gasseri BNR17)’으로 바이오니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연구개발한 모유유래 특허유산균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3차례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하며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원료로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에 대한 이중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업체들도 유산균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대표 유산균 제품인 락토핏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원료 및 완제품 생산 업체인 종근당바이오(063160)는 2분기부터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097950)의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바이오)’의 경우,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등을 함유한 유산균 및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놨으며, 쎌바이오텍(049960)은 배우 강하늘을 내세워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제품에 따라 다이어트 기능성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로 변화된 우리의 일상으로 인해 건강한 다이어트와 장건강, 면역을 함께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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