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대원화성, “LCD 유리기판용 백패드 中 대규모 수출 계약”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대원화성이 중국의 국영 기업과 대규모 백패드(Back-Pad)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패드는 유리기판 제조시 필수적인 소모품으로 대원화성은 10년 넘게 LG엘지화학에 독점 공급해 왔지만, LG그룹이 올레드(OLED)전환을 추진하면서 관련 매출은 하향세를 탄 바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자체 기술 개발로 대형 LCD 유리기판 양산에 성공한 만큼 BOE, CSOT 등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대원화성도 상당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일 “최근 대성화성이 LCD 유리기판 공정에서 쓰이는 백패드 공급계약을 중국 기업과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10~15개 이상 생산 라인에서 관련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중국 기업과 백패드 관련 납품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원화성은 원활한 중국 백패드 공급을 위해 작년 4분기 중국 법인의 업종 변경을 끝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 백패드 관련해 발생한 매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건축재료그룹(CNBM)은 8.5세대 TFT-LCD 유리기판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거 LCD 유리기판을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중국은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중국정부는 다국적기업에 종속돼 있는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대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며 “지난해 9월 LCD 유리기판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CD 유리기판용 제조공법은 크게 코닝사가 주도하는 퓨전방식과 아사히글라스, 쇼트사의 플로팅 방식으로 나뉜다. 코닝사의 퓨전공법은 생산성은 좋으나, 설비 투자비용이 비싸고 로열티 문제 등이 존재해 유리기판 생산 업체들은 플로팅 공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플로팅 공법에 사용되는 유리기판용 백패드 제조사에는 대표적으로 일본의 후지보(Fujibo)사와 대원화성이 있다. 플로팅 방식은 퓨전공법 대비 설비 비용이 1/10 가량 저렴하지만 구조상 후가공 연마가 필수적이어서, 유리를 연마하기 위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백패드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유리기판 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우위를 위해 플로팅 제조 공법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원화성은 LG화학에 백패드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고,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후지보사보다 앞서 중국 수출뿐만 아니라 자체 공장 설립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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