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新)랜드마크 되는 '프리미엄 소형주택' 떠올라
신규 초소형에 수요 몰리며 인기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10억 원에 육박하는 초소형 주택이 증가세다. 3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가는 요즘, 고소득 전문직 비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고가의 초소형 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중심가일수록 주택이 들어설 땅 차제가 희소하고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 종류에 따른 선호도 차이보다는 '새 집'이란 메리트 자체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중심가에서는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초소형 주택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동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는 지난해 6월 10억 원에 매매되었다. 이후 11월에는 최고 11억4500만 원까지 올라 거래됐다.
강북에서는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지난해 12월 8억2800만 원, 올 3월 8억2500만 원에 거래되며 초소형 10억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고급 초소형 주택의 가치 상승세가 거세자 청약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지난해 여의도에서 전용면적 29~59㎡ 849실 규모로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3.3㎡당 약 4000만 원대 분양가에 2만2462건의 청약이 접수돼 26.4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역시 전용 17~32.74㎡ 총 576실을 분양해 평균 4.2대 1, 최고 91대 1의 청약성적을 보이며,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100%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보통 초소형 주택은 아파트와 같이 시세차익을 보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식되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라면 희소성이 높아 투자가치까지 인정된다"며 "특히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상품일 경우 기존 주택보다 커뮤니티 시설이나 설계가 뛰어나 월세 대기 수요가 많고 초소형 상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수요도 꽤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올해 초소형 주택시장을 선도할 사업지들이 대기 중이다. 가장 주목할 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중십업무지구에서 14년을 기다린 세운재정비사업이다. 금번 분양지인 중구 일대는 1인가구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고 광화문·을지로·명동 등 서울 강북 중심지와 직결되는 업무·상업의 핵심 요지로 꼽혀 더욱 가치가 높다.
세운지구 분양의 첫 스타트는 지난달 29일 견본주택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 한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있다.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세부 구성은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금번 분양은 도시형생활주택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금회 공급분은 16층 이상으로 조망권이 우수하고 일부 세대는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세대당 4억 원 ~ 5억 원대가 주력으로 책정돼 있다.
무엇보다 이 곳은 단순한 역세권을 넘어선 쿼드러플 역세권의 희소성이 크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 자리이며 가까이에는 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1500여명의 대우건설 본사 직원은 물론 BC카드와 KT계열사 등 예정된 기업들까지 입주 완료할 경우 임직원 1000여명이 추가로 근무하게 돼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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