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독일 자회사 ‘QLi5 Therapeutics’ 설립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큐리언트의 독일 자회사인 QLi5 Therapeutics는 주주총회를 통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Lead Discovery Center(LDC)와 기술도입 계약 체결로 면역프로테아좀 저해기술을 초기 계약금 없는 조건으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초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큐리언트는 유상증자에 150만 유로를 출자하기로 했으며, 출자 후 지분율은 72%로 증가하게 된다.

QLi5는 노벨상 수상자인 로베르트 후버 교수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큐리언트, 막스플랑크연구소, Lead Discovery Center 및 후버교수가 공동 출자하여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독일에 설립됐다. 프로테아좀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폐기 및 재활용 기능을 하는데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에 관여한다. 이 프로테아좀 저해기술을 활용하여 다케다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를 출시하였으며 이 기술 확보를 위해 2008년 밀레니엄을 약 10조원에 인수했다.

QLi5 기술의 차별점은 일반 프로테아좀과 면역 프로테아좀을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기술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까지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3세대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이다. 

회사 측은 “이 3세대 기술로 면역관문 억제제 투약시 나타나는 자가면역 부작용인 중증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에 대한 효과를 환자에서 체취한 시료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면역관문 억제제 처방 증가에 따라 중증근무력증 시장은 2018년 연 1조5,000억원 정도이며 연 7.5%씩 성장하고 있다.

후버 교수는 “프로테아좀 기술은 보물상자와 같다”며 “QLi5 설립을 계기로 기존 프로테아좀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컨셉의 치료제 개발에 까지 적용 분야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QLi5의 설립은 막스플랑크연구소 및 LDC와의 오랜 신뢰 관계의 산물이며 후버 교수님의 세계적 연구성과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큐리언트는 향후 QLi5의 모회사로 긴밀하게 협조하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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