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 만난다…전기차 동맹 확대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앵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바 있는데요. 현대차를 필두로 전기차 동맹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는 22일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만나 LG화학 오창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미 전기차 협력 관계로 현대차 전기차에는 주로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또,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략적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 부회장이 다른 그룹 총수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는데 정 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그룹 역시 SK이노베이션에서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국내 3사의 총수를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공급 확대 정책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유럽 국가의 강력한 환경 규제와 세계 각국의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배터리 대란을 대비하고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3사를 둘러본 후 한 곳을 정해 합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와 합작 법인 설립보다는 3사와의 동맹을 강화해 미래차 개발,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 /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