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촉구’ 신라젠 투자자 단체행동 나서
[앵커]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른 신라젠을 두고 투자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신라젠 주주들은 오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이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현장VCR]
“투쟁! 투쟁!”
오늘(10일) 오후 1시.
신라젠 투자자들이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때문입니다.
작년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8,700여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의 87.68%에 달합니다.
기심위가 신라젠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상장폐지·개선기간 부여·거래 재개 등으로, 기심위 결정에 따라 신라젠 주식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신라젠 투자자들은 거래소 앞에서 삭발식까지 단행하며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는 또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찬조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상장이 됐기 때문에 들어와서 대규모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왜 상장 전에 있었던 경영진의 배임 행위 때문에 책임을 져야 되냐. 이것은 과한 징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싱크] 신장식 / 법무법인 민본 변호사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증권거래소가 자신의 원죄를 반성하고 거래정지를 푸는 것입니다.”
한편, 오늘 진행될 예정이던 기심위는 신라젠의 개선계획서 제출로 인해 미뤄졌습니다.
신라젠 측이 오늘 개선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거래소는 20거래일 이후 기심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강민우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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