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7월23일] 고용지표 악화, 증시 악재로 작용
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 (다우지수 -1.31%, 나스닥지수 -2.29%, S&P500지수 -1.23%, 러셀2000지수 +0.0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4%)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41만6,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전주 대비 10만9,000건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로, 16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음. 미국 내 여러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됨.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29만2,673건)에서 가장 많은 실업수당이 청구됐음.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도 각각 10만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짐.
또한,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주요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 한편,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보고 시즌에 들어간 기술주를 팔아버리면서 S&P500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기술주들은 몹시 과대평가되고 너무 가격이 올랐다"고 언급.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전일 미 국무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중국 영사관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음.
국제유가는 미 고용지표 부진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3달러(-1.98%) 하락한 41.07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제약, 경기관련 서비스업, 통신서비스, 운수, 유틸리티, 화학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테슬라(-4.98%)와 마이크로소프트(-4.35%)가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했. 애플(-4.55%), 아마존(-3.66%), 페이스북(-3.03%), 알파벳A(-3.07%), 넷플릭스(-2.50%)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
특히, 애플은 골드만삭스가 제품 출시 시점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 행사가 10월 후반으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됨.[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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