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7월24일] 미중 갈등 고조·코로나19 확산, 주요 기술주 하락
미 증시는 미중간 갈등 고조, 주요 기술주들의 하락 및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 (다우지수 -0.68%, 나스닥지수 -0.94%, S&P500지수 -0.62%, 러셀2000지수 -1.5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56%)
미중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 최근 미국이 국가안보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중국은 이날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음. 이와 관련 중 외교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 외교 관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 또한,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중국인 군사 연구원이 미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도 전해짐. 이에 양국의 정치적인 충돌이 무역 분야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음.
주요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감. 시장에서는 주요 기술주가 과거 IT 버블 때처럼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미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여야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백악관과 공화당은 실업 보험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 수준의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한편, 전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공개를 다음 주 초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미 존스 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8만4,551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14만4,954명으로 늘어났음. 이는 전일 비슷한 시각 집계에 비해 확진자는 8만명, 사망자는 1,000여명 증가한 수치임. 특히, 미국 내 새로운 집중 감염 지역인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3.8% 급증한 연율 77만6,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3으로 전월 확정치 49.8에서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 52.0에는 미치지 못했음.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49.6으로 전월 확정치 47.9에서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 51.0보다는 부진.
국제유가는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에 소폭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2달러(+0.54%) 상승한 41.29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화학, 제약, 산업서비스,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운수, 자동차, 보험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인텔(-16.24%)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에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 속에 차세대 반도체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락.
테슬라(-6.35%), 애플(-0.25%), 마이크로소프트(-0.61%), 알파벳A(-0.56%), 페이스북(-0.81%) 등 주요 기술주들도 대체로 하락. 반면, 캐터필러(+0.72%)는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상승했으며, 버라이즌(+1.79%)은 양호한 실적 발표 속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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