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미술관 '허구망상전' 개최…노상호·이병찬 작가 참여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벗이미술관이 오는 10월 25일까지 기획전 '허구망상 ILLUSION&DELUSION'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노상호와 이병찬 등 2명의 작가가 참여해 '허구(fiction)'와 '망상(delusion)'에 대해 다뤘다. 허구란 본래는 실재하지 않는 형상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지각하는 작용 및 그 형상을 의미하고, 망상은 현실과 동떨어진 제3차원의 세계이자 자기중심적 서사로 이루어진 허구의 집약체를 뜻한다. 이들은 ‘예술의 본질은 예술이 창조해내는 세계가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허구에 불과하다’ 라는 사실로부터 출발했다.
노상호 작가의 작업에서 주를 이루는 주제는 ‘허구'에 있다. 작가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일상의 모습을 촬영해 보관해 두며 시간이 지나 현실의 사건들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이미지를 허구의 이야기와 엮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이렇게 생산된 이야기와 이미지를 ‘Daily Fiction’이라 명명하고, 새롭게 창조된 가상환경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전체에 등장하는 군상의 모습은 어떠한 서사성을 담고 있는 듯 보이나 사실은 허구의 재현 그 자체이며 하나로 섞여 다른 상상으로 전환된다.
이병찬 작가의 망상 속 허구의 생명체는 작업 전체를 아우르는 표상과 같다. 작가는 자본의 생태계를 주목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크리처 작업의 팽창과 사물에 대한 집착으로 만들어진 기복적 형태, 그리고 도시의 질량을 변형된 시간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본이라는 보이지 않는 물질을
시각화하고 호흡과 공간을 구성하는 작업은 신도시에 몰리는 자본의 에너지를 경험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다. 이리저리 뒹굴며 구겨지고 상처 입은 수 천개의 비닐봉지들은 인위적인 형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하나의 군집을 이뤄 현란한 빛들과 함께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힘들만큼의 강력한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지만, 실상은 우리의 생활에서 수없이 많이 버려지는 하찮은 비닐일 뿐이다. 작가의 작품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숨을 쉬고 움직인다. 이는 마치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인공적으로 주입되는 바람에 의한 작위적인 움직일 뿐이다.
한편 작품을 관람한 후에는 ‘BLOOM IN THE BALLOON’ 체험공간에서 환상적인 제3차원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웅진주니어 출판도서로 꾸며진 미니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 ja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강원랜드, 지역 배추로 정성 담은 김장 행사 펼쳐
- 해남군의회, 제348회 제2차 정례회 중 제2차 본회의 개의
- 원주시, 2026년 국비 7016억 원 확보…역대 최대 규모
- 남원용성로타리클럽, 필리핀서 국제 봉사활동 진행
- 원주시,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준공식 개최
- 명현관 해남군수, 2026년 업무계획 직접 점검…“미래 100년 먹거리 완성”
- 강원특별자치도, 2026년 국비 10조 2600억 원 확정…사상 첫 ‘10조 시대’ 개막
- 경상원, 청년 창업팀과 장애 어르신에 도시락 130개 전달
- 용인특례시의회 '퇴근 후 업무지시 금지조례' 추진
-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12월 5일 그랜드 오픈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IBK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창업 생태계 확장 선도"
- 2“난방온도 20도 지켜요”…에너지 절약 캠페인 출범
- 3LG전자 류재철, CES 데뷔…“공감지능 비전 공개”
- 4현대해상, 이석현標 첫 조직개편…세대교체에 방점
- 5수출입銀, 직접 투자 길 열렸다…정책금융 다변화 기대
- 6현대차그룹,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모델 공개
- 7中 지커 상륙·샤오펑도 준비…수입 전기차 ‘러시’
- 8게임 개발사 줄여 놓고…카카오 정신아 “계열사 축소해 AI 집중”
- 9삼성, GDDR7 D램 대통령상 수상…‘게임 체인저’ 부상
- 10두산밥캣, 獨 바커노이슨 인수 추진…“유럽 공략 속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