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택지 노원·마포구 “베드타운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0-08-05 19:16:49 수정 2020-08-05 19:16:49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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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신규택지에서만 3만3,000호가량을 공급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태릉골프장 등 신규택지 대상지로 발탁된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공급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너무 주택 위주의 정책이라는 건데요. 지혜진기자가 서울권 지자체들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어제 발표한 신규택지의 공급 규모는 약 3만3,000호. 이 가운데 서울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2만5,000여가구로, 전체 신규택지의 76% 수준입니다. 

수요가 많은 서울에 공급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다소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신규택지에 포함된 지자체 중 서울 노원구(1만호), 마포구(6,200호)처럼 대규모 물량이 할당된 지역에서는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주택 공급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승록 / 노원구청장 

“가뜩이나 노원구는 80%가 아파트거든요. 그렇다보니까 인구 고밀도, 교통체증, 주차난이 심해 가지고 굉장히 삶의 질이 떨어져 있는 그런 지역이기도 한데… 80만㎡에 1만세대는 닭장 같은 아파트밖에 안됩니다”


태릉골프장의 경우 부지 안 호수 등을 활용해 공원녹지를 조성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것으론 부족하다는 게 지자체의 입장입니다. 이미 태릉골프장 일대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만큼 GTX-C노선 등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서부면허시험장(3,500호)을 비롯해 상암DMC미매각 부지(2,000호) 등이 포함된 마포구 유동균 구청장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된 상암동 신규택지 개발과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유 구청장 역시 공급을 늘린다는 큰 틀에선 찬성했지만, 이번 대책이 너무 주택공급에만 치중돼 마포구 도시발전 측면은 간과했다는 겁니다.


캠프킴 부지(3,100호)와 용산정비창 등이 포함된 용산구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용산정비창을 중심상업지구로 개발해,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강민우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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