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19일 오전 시황] “주식시장에서의 게임은 본질적으로 마라톤”

증권·금융 입력 2020-08-19 10:01:34 수정 2020-08-19 10:01:34 enews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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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사진=더원프로젝트]

주도주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접근 부담감이 해소됐다.
 

전일 시장 급락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 재확산이었지만, 이는 단순한 하나의 지나가는 이슈에 불과하다. 지난 2월17일부터 3월19일까지 전개되었던 코로나발 폭락에 대한 학습 효과가 전일 매도를 불러온 가장 큰 이유이나, 당시 전세계 주식시장의 도미노 폭락의 시발점이 우리 시장이었던 상황과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 청정국이 된 현재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우리는 코로나 재확산이 큰 두려움이나, 글로벌 주요국가에서는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일의 급락은 주식보유자들중 평가이익을 구가하고 있는 이들에겐 이익확정의 기회, 그리고 단기 매매자들에겐 빠른 손절을 통한 추가 손실을 방어해주는 쾌감을 가져다 준 반면, 주식 미보유자들에겐 새로운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중심 종목군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감에 의해 시장주변종목으로의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전일의 급락은 시장중심 종목에 대한 새로운 진입의 기회가 발생한 것이다.
 

실제 가격차이는 크지 않으나, 고가를 경신 중인 종목에 대한 접근은 심리적 부담을 크게 가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미 고점이후 가격조정이 이루어지게 될 경우 신규 진입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므로 현재의 시장중심종목군인 IT하드웨어(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셋, IT부품, 2차전지, 통신장비), 제약, 바이오 종목군에 대한 신규 진입을 보다 편하게 할수 있게 된다.
 

이미 이전 보유자들은 이익이 소멸되기전 이익확정을 위해 선제적인 매도를 통해 시장중심종목은 변화가 없으나, 보유자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손바뀜현상이다.
 

전일 시장의 충격은 강세장이 진행되는 과정에 발생하는 리셋과정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시장주변 환경의 변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수급구조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결국 잠시 쉬어가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수는 있으나, 휴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의 발걸음이 가벼워지는것이다.
 

육상과 비교할 때 우리는 100m 단거리 경주에 임하고 있는지, 아니면 42.195km의 마라톤을 하고 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마라톤을 하고 있으면서 100m를 전력질주해서는 안된다. 아주 짧은 구간은 선두에 나설수 있을지 모르나, 완주 할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의 게임은 본질적으로 마라톤에 해당된다. 완주가 목표이며, 꾸준함이 받쳐주어야 한다. 짧은 거리 앞서나간다고 해서 승리자가 될 수 없다. 마라톤 코스중에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으며, 코너길도 있다.
 

전일의 급락에 대한 반작용이 아침부터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간내 회복을 기대해서도 안된다. 전일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에 다가오는 마라톤 코스는 서늘한 그늘과 사뿐히 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시스템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넘게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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