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20일 오전 시황] “지금 시장의 요동, 향후 상승시 무게 줄여주기 위한 것”

증권·금융 입력 2020-08-20 10:51:47 수정 2020-08-20 10:51:47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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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사진=더원프로젝트]

주초 큰폭의 충격 이후 시장은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할 순 없으나, 현재 결국 시장은 기존 시장중심 종목들이 적절한 가격조정을 가진 이후 재상승의 수순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힘을 잃어가던 제약, 바이오는 코로나로 인해 업종내 종목간 순환 과정을 통해 회복되는 양상이다. 2차전지 관련주들 역시 차분하게 가격을 다진 후 재출발을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어져온 가격조정이 가져오는 효과일 것이다.


시장은 여전히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시장참여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게 만들고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심리적 불안요소는 종목들의 가격상승분이 될 것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결국 다른 요인들과 결부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며 여차하면 매도대응을 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손절매는 매수이후 손실율이 크지 않을때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이미 코로나로 인해 깊은 내상을 경험한 시장참여자들은 매매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고 있다. 그동안 많은 종목들이 큰 상승을 보여주었지만, 그 큰 상승을 온전히 본인것으로 만든 거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매매자체가 빨라지고 짧아져있기 때문이다.


즉, 상당수 많은 거래자들이 시장에 대한 확신부재에 따라 짧게 끊어치는 매매에 집중했다는 얘기는 역설적으로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매물 또한 없다는것을 의미한다. 이미 팔 사람들은 팔고 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부터 약화되는 상황속에서 월요일 같은 화요일 일시에 물량들을 대거 정리시켜버렸기에 전일 반작용에 의한 상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거래공방 자체가 펼쳐지지 않았다.


화요일 급락구간 중에 빠르게 손절대응하면서 느꼈던 쾌감은 전일 시장의 반등으로 인해 재매수도 추가매도도 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다. 매매 즉시에는 잘한 매매처럼 보여졌을 수 있으나, 전일의 반등으로 인해 그저 보유하고 있는 것과 별 차이는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확보한 현금으로 재차 매수 대응하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된다. 화요일 매도한 이들은 매도가격에서 하락해도, 상승해도 현 구간에서의 매수대응은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심리다.


화요일의 급락은 결국 시장내 수급구조를 크게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신규 자금 유입자들에겐 좋은 매수의 기회가 제공된 것이기에 더더욱 시장내 수급구조는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시장이 요동을 칠수록 오히려 좋아지는 상황이다. 외출후 외투를 털어내는것은 외부에서 묻어온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지금 시장이 요동을 치는 것은 결국 앞으로의 상승시 무게를 줄여주기 위함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시스템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넘게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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