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주식시장,지난 3월 같은 충격 없다…성장주 주목”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자, 상승 피로도가 누적됐던 코스피의 조정 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20일) 3%대 급락세를 보이며 2,274선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과 반등을 두고 견해가 분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재 증시 흐름은 지난 3월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간밤 미국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시장이 미국증시와 커플링을 통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시사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110만6,000명에 이르러 직전주보다 13만5,000명이 늘어났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견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85포인트(0.17%) 상승한 27,739.73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1,26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6.5% 강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와함께,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 넘게 상승했고, 아마존은 1.1% ,인텔은 자사주 100억 달러 매입 소식을 발표하면서 1.7% 올랐다.
이 가운데, 코스피 조정 위험의 점진적 해소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3월과 같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 공세 등 자본 시장의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증시 급변동에도 환율, 국채·회사채 금리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2차 글로벌 경제 충격과 주가의 급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전세계 COVID-19 상황은 국내와 사뭇 다르다”며 “ 절대규모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전세계 일별 확진자수 증가세는 8월 들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우 8월 이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긴 하지만, 악화일로를 걷기보다는 그나마 개선되는 양상임에 글로벌 경제가 또다시 광범위한 경제 봉쇄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 수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2차 경제 충격과 주가 급락 위험 역시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현 상황을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과도한 위기감 대입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더해 대북 리스크까지 터지며 큰 폭(-4.8%)으로 하락한 지난 6월15일을 제외하면 최근 3개월 간 최대 하락폭이다”며 “하지만 지난 3월과 같은 급락이 재연출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는 최소한의 위기 대응 체계가 갖춰졌고 국가 간 공조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다”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진전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겹쳐져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 조정의 폭은 더 이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폭락장 당시에는 코로나가 미지의 영역에서 발생한 ‘블랙스완’급의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3월의 폭락장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실적을 기반으로 한 국내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제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언택트 관련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해 한국 증시도 반등 기대가 높다”며 “실적에 기반한 종목 위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배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언택트 관련 업종과 경기방어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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