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상승출발 전망…개인쏠림·정책수혜주에 주목

증권·금융 입력 2020-09-08 09:00:55 수정 2020-09-08 09:00:55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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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전날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380선을 회복한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유럽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가 주목한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호재성 재료와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대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2%대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 시간 외 선물도 유럽 증시 강세에 기대 안정을 찾는 경향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중 마찰이 확산하고 있고, 트럼프가 노동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 대규모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중국과 거래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동맹국들도 미국으로부터 얻기만 하고 있다며 보호무역 확대를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 국방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SMIC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고 틱톡 이후 중국산 앱들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여전히 미중 갈등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유럽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한 종목들은 계속해서 개인들의 시선을 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건 개인들의 주식 취향이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고성장 종목에 맞춰져 있으므로 이런 종목들이 어떤 게 있는지 미리 찾아보는 것도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 전략이 진화했다고 판단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린 3월에는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에, 4~5월엔 코로나19 장기화를 염두에 둔 카카오(035720), NAVER(035420) 등 비대면 종목과 2차 전지 등 경기에 무관한 성장주에 관심을 보였다. 경제 재개 전망이 힘을 얻은 6월엔 코로나19 피해주로 이동했으며, 7월부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다시 바이오, 인터넷 등으로 자금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7월 후반부터는 디지털·그린뉴딜 등 정책 관련주에 관심을 뒀다.

그는 “과거처럼 그저 외국인의 뒤를 밟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일부가 아닌 큰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종목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하고, 확률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실제 전일 개인의 거래비중이 50% 이상인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각 사이즈별로 6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추후 개인들의 거래가 활성화된 종목에서 수익률 확보의 기회를 더 많이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의 시장 영향력은 올해 내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카카오게임즈 청약 종료로 60조5000억원에서 47조400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여전히 연초 기준인 28조원보다 20조원 가량 높다. 김 연구원은 “해당 자금은 언제든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낮은 금리를 토대로 은행에서 언제든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에 연중 개인자금이 빠져 나간다고 보기 어려운 형국으로 당분간 개인자금의 연속적 유입과 그들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BBIG)’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상장사들의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BIG K-뉴딜지수’ 4개 업종 상위 12개 주요종목의 시총 합계 비중은 21.6%로 지난 6월말 SK바이오팜 상장 기점 20.3%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 또한 컨센서스 기준 현재 3.6% 수준에서 2022년 6.6%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수는 과거 KRX300 지수와 달리 종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점에서 해당 업종들이 직간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들은 비단 수급 개선 기대감 뿐만 아닌, 시총과 이익의 증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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