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개인 매수에 낙폭 축소… 1%대 하락 마감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뉴욕증시 폭락 여파에 2,375선에 장을 마쳤다. 다만, 개인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20% 넘게 하락하는 등 기술주의 폭락에 나스닥이 4% 넘게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장을 출발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8포인트(1.22%) 내린 2,372.53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장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0포인트(1.09%) 내린 2,375.81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개인들이 매수세에 나서며 든든하게 지수 하단을 받쳐줬다. 개인은 외국인(-1,167억원)과 기관(-4,286억원) 내다판 매물을 받아내며 5,13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파란불을 켠 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64%), 삼성바이오로직스(-1.94%),,네이버(-2.09%),LG화학(-1.41%), 셀트리온(-6.13%) 등이 내렸다. 반면, LG생활건강(+1.14%), SK바이오팜(+1.60%), LG전자(+5.13%), 삼성에스디에스(+6.63%)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2%), 운수창고(0.35%)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증권(-2.54%), 기계(-2.15%), 비금속광물(-1.84%), 의료정밀(-1.56%), 유통업(-1.41%), 통신업(-1.32%), 은행(-1.21%), 금융업(-1.1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38개, 보합 46개, 하락 618개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수소차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다. GM이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지분 11%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따. 모토닉은 전날보다 27.46% 상승한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너지,뉴인텍,세종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케미칼은 전날보다 5만2,500원 14.17% 내린 31만8,000원을 기록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13.38포인트(1.52%) 내린 864.91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82포인트(1.00%) 내린 869.47로 마감했다. 개인이 1581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3억 원, 101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4.36%), 씨젠(-1.98%),알테오젠(-4.02%), 제넥신(-4.45%), 에코프로비엠(-1.56%) 등이 하락했고, 에이치엘비(+0.48%), 케이엠더블유(+2.19%), 휴젤(6.6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55개, 보합 68개, 하락 837개를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행스럽게도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조정 대비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과 달리 가격, 유동성, 정책이라는 세 가지 개별 재료가 차별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 관점에서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시로 여전히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미국과 달리 주도주의 가격 부담이 크게 없고, 카카오게임즈 공모 과정에서 고객 예탁금이 10조원 늘어나는 등 개인 매수세 여력이 남아 있다”며 “정부가 그린뉴딜 등을 언급하고 거래소가 K뉴딜지수를 발표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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