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따상상’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PER 374배 고평가 논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SK바이오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IPO 대어로 주목받은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코스닥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9.00%(7,300원)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조4,025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닥 시장 입성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찍은 뒤 상한가 직행)으로 시작한 카카오게임즈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3거래일 만에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 오른 8만9,100원까지 오른 뒤 장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장중 지속적으로 매물을 출회한데 이어 주가가 고평가 되어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이날을 포함해 사흘 연속 외국인(-1,226억원)과 기관(-1,185억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이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3,589억원)가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주가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74.62배로 확인된다. 매출 규모가 4,000억원대로 엇비슷한 게임업체 컴투스의 주가수익비율(15.22배)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동종 업체인 엔씨소프트(34.96배), 넷마블(75.09배), 펄어비스(15.91배) 등도 마찬가지였다.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가가 적정 가치를 찾을 경우 고평가 논란은 줄어들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가치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평균 적정 주가를 3만5,666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4만2,000원, 대신증권 3만3,000원, 메리츠증권 3만2,000원)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출시된 ‘가이던 테일즈’가 일평균 7~8억원 수준의 신규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에도 기대작 엘리온이 출시될 예정에 있다”면서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40억원과 3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을 반영해 12개월 Forward PER(향후 12개월 주가수익률)을 60.07배로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퍼블리싱 게임 매출 비중이 60%인 반면 자체 개발 비중은 20% 수준”이라며 “자체 개발 게임 비중을 60%까지 높여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PC·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및 개발사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펍지), 검은사막 온라인 북미/유럽 버전(펄어비스),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가디언테일즈(콩스튜디오) 등 인기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13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9억원과 287억원으로 전년반기 대비 8.16%, 6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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