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9월18일 오전 시황] “단기매물 소화 이후 시장은 한층 가볍게 움직일 것”

증권·금융 입력 2020-09-18 09:54:13 수정 2020-09-18 09:54:13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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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사진제공=더원프로젝트]

시장 내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미국시장 특히 나스닥의 하락이 다소 빠르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견들이 나타났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며 시장에 대한 잠재적 두려움이 팽창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주식시장은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곳이다. 그래서 시장참여자들은 항상 낮은 가격에 매수를 원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를 원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가 단기적인 시장상황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가 시장을 이겨본 적이 없다. 


만약 일반적인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킬만큼 시장에서 이겨왔다면, 시장은 지금과 같은 발전을 하지 못했을 것이며 세상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이길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또 다른 욕구가 시장과 세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시장에 대한 단편적인 두려움은 그간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아마존·애플·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선도기업의 주가 상승이 일정 수준 단기 오버슈팅현상이 발생하면 단기적인 이익 실현 매물을 출회하는 것이다. 또한 추세적인 상승세가 일단락 될 경우, 매수에 열을 올리던 이들조차 뒤를 돌아보면 그간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해 인지함으로써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에 충실해지며 매도를 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이 가격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테슬라·아마존·애플 등이 얼마까지 올라갈지, 얼마까지 내려갈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의 주가상승율이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구경제의 대표주자인 철도·조선·운송 등의 업종과 신경제를 구축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조적인 차이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현재 펼쳐지고 있는 주가의 움직임 또한 설명이 될 것이다.


우리 시장은 코로나 정국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게 된 언택트와 관련해서 가장 기본을 구축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공급자이기에 해당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수혜는 실질적으로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할지라도 주식시장에서 가격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은 시장 내부와 외부 자금동향과 환율 및 외국인의 포지션 등을 감안할 경우 국내 기관의 입지 약화 외에는 시장 내 수급구조 또한 매우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기준으로 시장을 평가할 경우 우리시장은 해외시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시장의 가격 조정 여파로 인해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불안해진 투자심리에 기인한 매물출회는 단기적인 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게 되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신규 투자자 역시 시장으로의 유입은 지속화되고 있기에 단기 매물 소화 이후 시장은 한층 더 가벼운 움직임 속에 사상최고지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어느쪽이 유리하며 어느쪽이 안전할까이다.


일반적으로 덜오른곳이 안전하며, 많이 오른쪽이 불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다우지수가 안전했던 것일까, 아니면 나스닥지수가 안전했던 것일까? 코스피지수가 안전했던 것일까, 코스닥지수가 안전했던 것일까? 지나보면 결국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종목들이 포진된 곳이 일반적으로 불안해보였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가장 안전한 곳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단발적 이슈로 하루아침에 변모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세상을 내다보라... 지금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알지도 못했던 스노우플레이크란 기업이 상장 첫 날 시가총액 83조원을 기록했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불과 2,000억원에 불과하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수준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미국시장에서.. 


따라서 이러한 세상의 변화 속에 함께 변모해나갈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접근을 기술적 지표 상의 얕은 상식과 성장에 대한 모호한 잣대를 기준으로 기업에 대한 평가하고 있는 현재의 판단기준으로 ‘싸다’, ‘비싸다’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수요가 우세하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 일반적 경제논리이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이 기울어지게 되면 그 추세적인 기울기는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된 후 다시 균형을 찾아가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그 균형을 잡아가는 상황을 면밀치 체크하고 대응만 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수록 지금의 시장은 어려운 시장이 된다. 


쉽게 생각하자.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변화 속에 그린뉴딜이라는 전세계 공통분모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제로금리하에서 돈이 갈 곳은 결국 시장뿐이다. 그 돈들이 세상의 중심으로 모여들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이치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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