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금주 키워드 ‘실물경기’·‘가치주’·‘미국 대선’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이번 주 시장은 경기 회복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실물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를 살피는 것이 증시 방향성을 읽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성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우위에 있는 배경은 실물 경기 반등 신호에 근거한다”며 “동북 아시아 주요국의 산업과 수출지표가 동반 개선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경제와 높은 상관성을 지닌 중국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산업생산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던 가운데,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플러스 반전에 성공했다”며 “국내의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적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공히 개선세를 보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소재·산업재와 같은 경기민감주 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 우려보다 그 반대의 상황에 투자자들은 집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역시 언택트 관련 업종의 실적이 가늠되는 10월 전후까지는 경기민감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가 레벨 역시 성장주 보다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외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에 우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경기민감 가치주 중심의 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8월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민감 가치주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 흐름으로 가치주의 우위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한 달 간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등락을 살펴보면 가치주의 상승폭이 성장주 대비 크다”며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가치주와 성장주 간의 실적 격차 축소 움직임이 가치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2021년 코스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가오는 ‘추석’과 ‘코로나19’에 주목하며 언택트 관련주를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언택트 관련 테마주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1~2차 유행을 통해 이미 주가가 급등했던 기존 성장주들의 메리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주가 레벨 부담이 적고 △추석 테마와 연동되며 △구조적 성장 및 하반기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관련 이슈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주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특히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라며 “지난 1992년부터 미국 대선 직전 VIX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간 기준 D-40부터 VIX 상승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미국 대선의 D-40은 9월 24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간 VIX 상승과는 반대로 주식시장은 조정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며 “이는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모두에 해당하며, 한국 증시의 조정 기간은 D-20(10월 초중순)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또한 “지금의 증시 흐름이 2009년 반등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많다”며 “ ‘P/E’·‘EPS’·‘가격’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2009년 반등 이후 흐름은 △EPS가 반등하기 시작하지만 주가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 P/E가 상승하거나(1단계) △EPS의 상승이 가팔라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주가는 기간 조정을 받으며 P/E는 하락하거나(2단계) △주가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EPS는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P/E는 하락하는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은 2단계에 가까운 상황으로 단기적으로는 10월 초중순까지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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