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9월22일] 니콜라 창업자 퇴진·유럽 봉쇄 우려에 하락 마감
미 증시는 니콜라(-19.33%) 관련 불확실성과 은행들의 불법 거래 관련 부담으로 하락 출발.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 영국의 셧다운 가능성이 부각된 점, 그리고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도 부담. 다만, 장 초반 급락하던 대형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나스닥이 저점 대비
2% 넘게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 (다우지수 -1.84%, 나스닥지수 -0.13%, S&P500지수 -1.16%, 러셀2000지수 -3.3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31%)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 재봉쇄 우려가 커진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특히, 스페인이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동 제한령을 내렸으며,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 한편,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대응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음.
주요 은행주들이 불법 거래 관여 의혹 등으로 큰 폭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망(FinCEN)에 제출한 '의심활동보고서'(SARs) 2,100여건을 입수해 주요 은행들이 약 20년간 불법으로 의심되는 거액의 자금 송금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특히, HSBC와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SC,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주요 은행들이 보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음.
미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이 신임 대법관 인선을 11월대선 이후로 미루라고 요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할 것을 예고했음. 대법관 공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격화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는 더욱 어려워졌음.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4~5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25일이나 26일쯤 후임 대법관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전미활동지수는 부진한 모습.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0.79를 기록해 전월의 2.5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치임.
국제유가는 유럽 봉쇄 조치 강화 및 리비아 생산 재개 부담 지속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0달러(-4.38%) 하락한 39.31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투자서비스, 복합산업, 금속/광업, 에너지, 운수, 자동차, 경기관련 서비스업, 경기관련 소비재, 제약, 산업서비스, 소매, 통신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불법 거래 관여 의혹 등으로 제이피모건체이스(-3.09%), 웰스파고(-4.34%), 씨티그룹(-2.07%) 등 주요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으며, 국제유가 하락 속 엑슨모빌(-2.04%), 셰브론(-2.44%) 등 정유 업체들도 하락. 니콜라(-19.33%)는 최근 사기 보고서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전격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반면, 애플(+3.03%), 마이크로소프트(+1.07%), 넷플릭스(+3.70%) 등 일부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 [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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