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고평가 논란 속 수요예측 시작…증권가 평가는?
24~25일 수요예측…10월 초 청약 거쳐 15일 상장 예정
빅히트 투자포인트 ‘방탄소년단’·플랫폼 ‘위버스’
공모밴드 최상단 기준 13만5,000원…고평가 논란 있어
플랫폼 ‘위버스’, BTS 팬덤 중심 플랫폼…결국 또 BTS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에 이어 IPO 최대어로 꼽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금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5~6일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0월 15일에는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원~9,626억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가는 높은 편이다. 공모 예상 밴드가 공개된 직후부터 시장에서는 고평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빅히트의 가장 큰 자산인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이 곧 빅히트’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장 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셈이다.
실제로 빅히트의 전체 매출 구조 중 방탄소년단의 비중은 87.7%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97.4%가 방탄소년단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었다. 올해 기준 90%에 육박하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은 그나마 지난 1년간 빅히트가 플레디스와 쏘스뮤직을 인수하며 비율을 낮춘 결과인 셈이다. 특정 한 상품의 매출이 회사 전체의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그만큼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빅히트를 단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인식하게 한 ‘위버스’라는 플랫폼의 매출 역시 상당수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버스 자체 플랫폼의 구독자수 1,353만 명 중 방탄소년단 팬덤이 673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빅히트 상장에 대해 “현재의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를 만들어준 ARMY(방탄소년단의 팬덤)가 상장된다”고 평가한 성준원·이혜니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위버스의 매출 구조와 관련해 “현재 위버스의 주요 고객은 사실상 ARMY”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버스의 월별 Paying User(ARPPU)는 8만원 수준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현상이 방탄소년단을 넘어서 다른 아티스트에게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향후 위버스 플랫폼 전략의 성패 여부는 다른 아티스트의 팬을 통한 수익화 성공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인 방탄소년단의 경우,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대중성은 지속적 상승세로 보이나 이익의 결정 요소인 팬덤의 성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 연구원은 “올해 영입된 세븐틴 등의 성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존재가 빅히트의 가치 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방탄소년단 팬덤 성장세가 주춤할 경우 빅히트가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또한,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플레디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빅히트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새롭게 인수한 플레디스의 매출이 빅히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플레디스가 지난 1~5월 꾸준하게 적자를 내온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무관하게 증권사는 대체적으로 빅히트 상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가장 큰 우려로 지목되는 방탄소년단의 군입대와 관련해서는 ‘병역법 개정’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일부는 마블 세계관을 예로 들며 방탄소년단의 부재에도 빅히트의 콘텐츠 창출 능력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빅히트의 상장 절차는 진행 중이다. 내달 15일이면 코스피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것이다. 빅히트의 주가 흐름이 IPO 성공 신화로 이어질 것인지, 고평가된 가치들이 제거되며 주가에 반영될지는 내달 상장 이후 흐름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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