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에 107억원 설비 공급계약 체결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파워는 28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알제리 우마쉐 (Oumache)Ⅲ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910만 달러(약 107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EGBS(Exhaust Gas Bypass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인 427억원 대비 25% 규모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수주한 EGBS는 가스터빈(Gas Turbine)과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이에 위치하는 배기가스 바이패스 시스템(Bypass System)으로 바이패스 스택(Bypass Stack), 소음기(Silencer), 철강구조물(Steel Structure), 다이버터 댐퍼(Diverter Damper), 길로틴 댐퍼(Guillotine Damper), 익스펜션 조인트(Expansion Joint)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3-way 댐퍼’라고 불리며, 발전 터빈에서 1차 연소된 고온, 고속의 연소가스를 바이패스 스택 또는 배열회수보일러(HRSG)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공급되는 핵심 품목이다. HRSG는 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을 돌릴 때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들어 스팀터빈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설비다.
코로나 19의 불황속에서 체결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오일머니’가 집중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했던 수주에서 벗어나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산업 플랜트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가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알제리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소비량 충족을 위해 향후 10년간 총 2만㎿ 용량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프로젝트의 전문 기술과 수행 능력을 보유한 에이치엘비파워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치엘비파워는 발전설비 부문에서 28년의 업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최근 수년간 국내외 발전 플랜트 시장의 침체에 따라 성장둔화를 겪어왔다. 주력사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선박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SOx(황산화물) 댐퍼가 세계 시장 점유율 24%로 세계 1위가 되면서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본업인 발전설비 부문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익원이 된 속스 댐퍼의 지속적 이익에 본업에서의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진다면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파워는 SOx 댐퍼, 발전설비 댐퍼, 버스웨이(bus way),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바이오팜(실내정원 ‘퓨어그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신제품의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여러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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