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1월5일] 바이든 승리 가시권·트럼프 소송 돌입…대선 혼란 속 상승
미 증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법적 다툼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이는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법인세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 한편, 기술주와 제약주,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국채금리 급락으로 금융주는 부진하고 산업재도 약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 심화.
(다우지수 +1.34%, 나스닥지수 +3.85%, S&P500지수 +2.20%, 러셀2000지수 +0.0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54%)
미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에서 승기를 잡았으며,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네바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와 같이 네바다주와 미시간주에서 우위를 유지한다면 선거인단 270명을 먼저 확보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압승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을 의미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는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개표를 저지하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계속해서 우편투표와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어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음.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IT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4% 넘게 상승했으며, 아마존과 알파벳은 6% 넘게 상승. 페이스북은 8% 넘게 급등.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관련주들이 꾸준하고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이 부각됐으며, 민주당의 상원 탈환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이 공약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인상이 어려워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36만5,000명 증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8에서 56.6으로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음.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4.7% 줄어든 6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적자폭을 기록. 다만,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0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6.9로 전월 확정치 54.6에서 상승했으며,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도 상회.
국제유가는 미 대선 주시 속 원유재고 급감 등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9달러(+3.96%) 상승한 39.15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제약,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서비스업,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금속/광업, 화학, 소매, 복합산업, 에너지, 운수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을 의미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가 어려워진 가운데, 애플(+4.08%), 마이크로소프트(+4.82%), 아마존(+6.32%)과 알파벳A(+6.09%), 페이스북(+8.32%), 넷플릭스(+2.00%) 등 대형 IT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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